[조미란의 다도향기1] '이열치열' 건강한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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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BCB포럼 조회 7회 작성일 25.06.11 10:28본문
'이열치열' 건강한 여름 나기
뜨거운 차는 여름철 무더위에 이상적인 청량 음료이다.
여름철 불볕더위, 찜통더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삼복(三伏) 무더위가 기승이다. 대개 장마가 끝나가는 중복(中伏)무렵 ‘큰 무더위’ 라는 뜻의 대서(大暑)가 있는 한여름이다. 대서는 12번째로 찾아오는 절기로 ‘염소뿔도 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다. 이 시기에는 더위가 강할 뿐만 아니라 습도도 높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해지고 식욕 부진 등으로 체력이 저하되고 피로가 심하다. 아울러 짜증도 더 나고,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한 체온 변화가 있거나 면연력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여름철 삼복 무더위를 극복하는데 차를 뜨겁게 우리거나 달여서 마시면 갈증도 해소되고, 체내 열기도 진정시키고, 신경이 예민한 짜증도 덜어준다. 차는 사람에게 매우 유익함을 제공한다. 차잎에는 5~7%의 무기질이 들어있는데 그 무기질 중에서 50%는 칼륨이 차지한다. 칼륨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필수 원소로 신경과 근육의 활성화와 심장 기능의 조절을 돕는다. 의학전문가들에 의하면 칼륨은 땀으로 쉽게 배출된다고 말한다. 차를 마시면 땀으로 배출된 칼륨을 보충할 수 있다.
‘땀의 계절’이라고 표현하는 만큼 여름에 마시는 뜨거운 차는 가장 이상적인 청량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찻물은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찬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더 빠르게 더위로 인한 증상들의 유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여름에는 인체의 양기가 밖에 있고, 음기는 내복해 있으므로 위액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소화 기능이 낮고 차기 때문에 찬 음료의 과음이나 과용은 주의를 요한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질병에 저항하는 능력이 강화되어 몸속에 습기(濕氣)가 제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은 몸속의 열을 완화하는 작용이 있으며, 수분 흡수 효과도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몸속의 자극적인 문제를 서서히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뜨거운 차는 냉음료보다 낫다.
한여름 더위에 우리 몸이 노출되면 인체의 혈액량을 대량 늘려 열기를 발산하여 체온을 낮추고, 입이 마르는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배출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찬 음료를 마시면 열을 풀고 갈증 해소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찬 음료보다 뜨거운 차 한 잔이 더 유용하다.
여름철 더위 때 어떤 차를 마시는가?
발효하지 않은 불발효차 녹차(綠茶)를 뜨거운 물보다는 60~80도의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신다. 소엽종의 여린 녹차잎을 온도가 높은 뜨거운 물에 우리면 차잎이 익어 고유의 성분 음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따뜻한 물에 우리는 것이다. 녹차는 찬 성질이며 약간 쓴맛을 내며 해독, 열기 조절, 건조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날 때 시원한 찬물을 한 잔 마신 뒤에 차를 뜨겁게 우려 마시는 이열치열(以熱治熱)로 건강한 여름 나기 생활화 지혜를 발휘하는 것도 더위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다.
차와 같이 먹으면 좋은 약성 다식(茶食)
여름철의 식습관은 더운 날의 기후 특성을 기반으로 한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 외에도 여름철 식단 조절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잣가루나 팥앙금, 녹두가루는 찬 성질이며 약성을 가지고 있다. 이 재료들을 이용하여 다식(茶食)으로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차를 마실 때 같이 먹으면 고급스러운 가정식 일품 여름철 건강관리가 될 수 있다.



차문화테라피연구원∙운소당 조미란 원장